중도상환수수료, 갚기 전에 세 가지만 확인하는 법
보너스가 들어오거나 예금이 만기 되면 대출부터 갚고 싶어집니다. 그런데 갚으려고 앱을 열면 “중도상환수수료 ○○원”이 붙어 있어 멈칫하게 되죠. 이 수수료는 약정한 기간보다 일찍 갚을 때 금융회사가 받는 돈입니다. 많은 사람이 “수수료가 없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갚자”고 생각하는데, 계산해 보면 그 판단이 틀리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. 확인 순서와 함께 숫자로 보겠습니다.
첫째, 부과 기간이 언제 끝나는지 보세요
대부분의 약정서는 “대출 실행일로부터 3년 이내 상환 시”처럼 기간을 정해 둡니다. 이 기간이 지나면 수수료가 없습니다. 실행일이 언제였는지, 지금이 몇 년째인지부터 확인하세요. 약정서의 해당 문장은 보통 이런 모습입니다.
(가상 예시) 대출 실행일로부터 3년 이내에 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상환하는 경우, 상환 원금에 1.2%를 곱하고 잔여기간을 대출기간(3년)으로 나눈 비율을 곱한 금액을 중도상환수수료로 부담합니다.
둘째, 요율과 계산식을 보세요
위 예시처럼 수수료가 남은 기간에 비례해 줄어드는 방식(흔히 슬라이딩 방식이라고 부릅니다)이 많습니다.
- 중도상환수수료 = 상환 원금 × 요율 × 남은 부과 기간 ÷ 전체 부과 기간
같은 요율이라도 1년째와 2년 반째는 금액이 다릅니다. 앱에 뜨는 금액이 이 식으로 나온 값인지, 기간과 관계없는 고정 요율인지 약정서의 수수료 조항과 맞춰 보세요. 둘 중 무엇이냐에 따라 아래 계산의 결론이 달라집니다.
기다리면 정말 이득일까 — 5천만 원으로 계산해 보기
가정: 남은 원금 5,000만 원, 대출금리 연 4.5%, 중도상환수수료 요율 1.2%, 부과 기간 3년, 남은 기간에 비례해 줄어드는 방식.
| 부과 기간이 남은 기간 | 지금 갚을 때 수수료 | 수수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내는 이자 |
|---|---|---|
| 24개월 | 400,000원 | 4,500,000원 |
| 12개월 | 200,000원 | 2,250,000원 |
| 6개월 | 100,000원 | 1,125,000원 |
| 2개월 | 33,333원 | 375,000원 |
어느 줄을 봐도 지금 갚는 쪽이 훨씬 적게 냅니다. 이유는 간단합니다. 이 방식에서 수수료는 1년에 원금의 0.4%(1.2% ÷ 3년)씩 줄어들지만, 기다리는 동안 내는 이자는 1년에 원금의 4.5%입니다. 대출금리가 “요율 ÷ 부과 기간”보다 높다면 기다릴수록 손해입니다. 요즘 대부분의 대출이 여기에 해당합니다.
기다리는 게 나을 수 있는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.
- 수수료가 남은 기간과 관계없는 고정 요율이고, 부과 기간이 며칠밖에 안 남은 경우
- 지금 갚으면 비상금까지 모두 써 버려, 급할 때 더 비싼 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
셋째, 연장·재약정 뒤 기간이 다시 시작되는지 보세요
만기 연장이나 재약정을 하면 “연장일을 새 실행일로 본다”는 조항이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. 이 경우 3년이 다 되어 가던 수수료 기간이 처음부터 다시 셉니다. 연장 안내 전화를 받았을 때 “중도상환수수료 기간도 다시 시작되나요?”라고 물어보고, 답은 문자나 서면으로 받아 두세요.
일부만 갚는 것도 방법입니다
전액이 아니라 일부 상환도 수수료가 붙지만, 매년 일정 비율까지는 수수료 없이 갚을 수 있게 해 두는 상품이 있습니다. “연간 ○○% 이내 무료 상환” 같은 문구가 약정서에 있는지 찾아보세요. 있다면 그 한도 안에서 먼저 갚고, 나머지를 위 계산으로 판단하면 됩니다.
확인 순서 정리
- 약정서에서 부과 기간과 실행일을 확인합니다.
- 수수료가 남은 기간에 비례하는지, 고정인지 확인합니다.
- 연간 무료 상환 한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.
- 지금 갚을 때 수수료와, 기다리는 동안 낼 이자를 나란히 계산합니다.
- 갚은 뒤 남길 비상금이 충분한지 확인합니다.
중도상환수수료 계산기에 남은 원금, 요율, 남은 부과 기간을 넣으면 첫 번째 칸이 바로 나옵니다. 두 번째 칸은 “남은 원금 × 대출금리 × 남은 개월 ÷ 12”로 어림할 수 있습니다.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고민이 짧아집니다. 실제 금액은 금융회사가 안내하는 상환 예정 금액이 기준입니다.
함께 확인할 자료
아래 자료에서 관련 개념과 현재 사용 방법을 확인하세요. 예시 문장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내 계약에 적용되는 조건은 최신 약정서와 금융회사 안내로 확인해야 합니다.